수많은 전투기를 탑재하고 있어 ‘움직이는 공항’이라 불리는 항공모함. 전쟁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이 군함이 농경지에 나타났다. 단 탑재하고 있는 것은 전투기가 아니다. 자율주행 로봇이다. 이 로봇들은 실시간으로 작물 상태를 파악하고 진단한다. 사람이 일일이 다니며 확인해야 하는 작물 상태를 군집 로봇이 대신하는 것이다.
스마트 농업 최대 과제 중 하나는 ‘정확한 위치 감지 기술’ 발전이다. 자율주행 트랙터든 로봇이든 자신의 위치와 경로를 알아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. 그런데 농업 분야에서는 위치 감지가 쉽지 않다. 낙엽 등이 지면에 쌓여 로봇이 탐지하는 위치가 달라서다. 이 문제를 '실리콘 포토닉스'로 푼 기업이 있다. 아넬로포토닉스다.
삼성, LG, 현대차가 협력하고 있는 AI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. 이 기업은 반도체 설계 분야 레전드로 꼽히는 '짐 켈러'가 이끄는 회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. 이 회사는 '리스크 파이브' 기반 칩으로 AI 분야 혁신을 쓰고 있다. LG전자와는 트랙터에 탑재하는 칩도 개발 중이다.